아마추어대회 세계챔피언 자격 내년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출전

175㎝ 체격서 나오는 장타 주특기 주니어·아마추어 같은해 동시 석권 이번주 KLPGA ADT캡스 도전

“아직 아마추어 고교생 신분이지만, LPGA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이 있는 만큼, 우승에 도전하겠다.”

US아마추어 우승자 성은정(18ㆍ영파여고2)의 포부는 당찼다. 그는 오는 11~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열릴 KLPGA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2016’에 참가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아마추어 대회 세계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US여자오픈, 브리티시오픈, ANA인스퍼레이션 출전을 확정한 성은정은 “한 번도 안 나가본 시합이고 메이저 대회니까 힘들겠지만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시즌이 종료되면 성은정은 호주에서 기량을 닦은 뒤 내년 LPGA 메이저트로피를 가지러 미국에 간다.

성은정은 US걸스주니어챔피언십과 US위민스아마추어챔피언십을 같은 해 동시 석권한 것을 ‘올해 가장 자랑스러운 일’로 꼽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외하고 한 해에 주니어와 성인 아마추어 대회의 우승을 휩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75㎝, 72㎏의 체격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이다.

“골프 말고는 뭘 할 시간이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생긴 것도 아니고(웃음) 아,10월31일 생일이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지난 10월 에비앙챔피언십 초청선수로 나가 첫 메이저 대회를 경험하면서 신기한 경험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다니엘 강이 성은정을 알아보고 놀라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를 소개했다. 프로가 아마 보고 놀라워한 이색 풍경은 성은정의 유명세를 잘 말해준다.

소녀에겐 세상의 높아진 관심이 아직은 얼떨떨하다. 반면, 소녀답지 않게 차분한 모습에서 챔피언의 내공이 보인다.

성은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3타 차 선두를 유지하고도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 끝에 고배를 마셨다.

트리플 보기의 후유증이 생길 법도 한데, 성은정은 “워낙 시합이 연달아 있어서 후유증이랄 게 없었다”면서 “아쉽다고 생각하기 보단 기회가 또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올해 티샷이 두어번 토핑 나는 황당한 실수도 있었는데, 스윙 코치인 김주형 프로와 함께 스윙 교정을 통해 티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승이 목표가 되면 행동 역시 그에 걸맞게 달라질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목표는 항상 우승입니다”

ADT캡스챔피언십에 임하는 성은정의 자세도 ‘우승자’이다. 원대한 목표를 세우는 건 타이거 우즈의 책이 영향을 미쳤다. 타이거 우즈는 ‘목표는 항상 우승이고, 예선 통과와 같은 목표란 없다’고 했는데, 성은정의 가슴에 느낌표로 다가온 구절이었다.

정아름ㆍ채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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