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당선’이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여야의원 6명이 마크 리퍼트<사진> 주한미국대사의 초청을 받아 14일 면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만남은 트럼프 당선 이후 국회가 갖는 사실상 첫 의원외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김한정, 새누리당 하태경 지상욱, 국민의당 이태규 권은희 등 여야의원 6명을 초청해 오는 14일 면담을 갖는다. 리퍼트 대사는 현 오바마 정부 사람이지만, 미국은 새 정부가 들어서도 관료가 바로 교체되지 않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여야의원들과의 면담 내용을 미 국무부에 보고하고, 보고내용은 향후 들어설 트럼프 정부와도 공유될 전망이다.

초청받은 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변화하는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들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가 궁금한 것도 있겠지만, 그 쪽도 한국의 반응이 궁금할 것이다. 치열한 탐색 자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한국 사회가 동요하는 상황에서 이날 의원들은 미 대사에게 한국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 전달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 중 트럼프와 인연이 있는 의원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이날 만남을 통해 의원들은 트럼프 쪽 인사들과의 소통채널을 확보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한미관계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국 국회 대표단과 트럼프 당선자와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요청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