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대출금리가 들썩이면서 연 2%대 고정금리 ‘막차’를 탔던 소비자들이 미소짓고 있다. 2%대의 싼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시중 금리가 오를수록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점검’을 보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2010년 말 0.5%에서 올 6월 말 36.6%로 늘었다. 6년 새 36%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2011년부터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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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012년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통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를 낮춘 적격대출 상품을 공급했다.

지난해 3월에는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을 도입했다.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같은 이들 정책금융상품은 올해 한도가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지켜보는 은행과 금융소비자들의 표정은 엇갈린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정금리 금리를 상대적으로 크게 낮추는 방식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향후 금리 인상기에도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가 장기간 고정됨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 증가에 의한 상대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정금리 대출의 이자율이 금리위험 및 자금조달비용을 감안한 적정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경우 장기적으로 은행과 주금공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고정금리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모기지 유동화 시장 활성화 등의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고정금리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들은 시중금리가 오를수록 이득을 볼 수 있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시중금리가 본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2%대 고정금리 ‘막차’를 탔던 소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하락세에 속을 태웠던 안심전환대출(연 2.65%) 이용자도 다시 미소를 짓고 있다.

실제 최근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에서 2%대 금리가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1일 3.08∼4.38%로 10월 말(2.94∼4.24%)에 비해 0.14%포인트 뛰어올랐다. 최저금리로 해도 3%를 넘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도 같은 기간 0.03%포인트 오른 2.97∼4.27%를 기록하며 3%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를 넘어선 신한은행(3.17∼4.47%)은 0.13%포인트, KEB하나은행(3.19∼4.90%)은 0.11∼0.1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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