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반 공매도 논란 확산 속 전문가들 “펀더멘털 훼손탓”지적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 관심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자동차 관세 재조정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현대차와 기아차 투자자들 사이에 공매도 세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 급락이 공매도 세력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국정 전반의 의혹에 모두 ‘최순실 때문’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나올 정도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이게 다 공매도 때문’이라는 식의 불만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14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KOSPI) 시장에서 현대차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누적공매도액이 511억원이었고 기아차는 445억원이었다. 누적공매도액 기준으로 현대차는 코스피 순위 8위에, 기아차는 10위에 올라 있다. 이 기간동안 현대ㆍ기아차는 주가가 각각 7.07%, 6.98% 하락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점유율 감소, 미국 대통령 선거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영활동 부진 혹은 예상되는 악재 등을 주가하락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주식관련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개인투자자는 “자동차주처럼 미국발 악재로 인해 매출 감소가 명확히 예상돼 모두가 팔려하는 시점에서는 팔면 팔수록 이익”이라며 “개인의 손실체감은 2배 이상이고,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 못하게 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만 아니면 주가가 안빠질 수도 있었는데’란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훼손되면 주가는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 사태를 계기로 시장 전반적으로 공매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공매도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 가운데 직접적인 제재가 기대되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국이 사례로 소개한 공매도 과열종목 기준은 ▷당일 공매도거래 비중이 해당종목 전체 거래대금의 20% 이상 ▷당일 종가가 전일종가 대비 5% 이상 하락 ▷공매도거래 비중이 과거 40거래일 평균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종목들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매도 비중 20%와 주가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 등을 고려해 통계를 기반으로 제시한 기준”이라며 “너무 발생빈도가 높아져도 시장관리상 무리가 있고 하루에 수십종목씩 걸리면 경보제도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의 자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면서 “모든 공매도를 규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여러 여건들을 고려해 내년 초 제도시행을 목표로 합리적인 공매도 관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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