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우리은행이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되레 뒷걸음질치고 있다.
14일 오전 9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1.57% 내린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분 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지난 2거래일간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매각 성공 소식에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매각 이슈를 재료로 우리은행 주가가 이미 연초 이후 50%가량 오른 데다가 그간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민영화 이슈가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01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년 만에 민영화된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주가와 실적이 동시에 뛸 것으로 봤지만, 본래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지 미지수라는 지적을 내놨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영비효율성 개선 등 기대감도 있지만, 과점주주 위주로 주주 구성이 바뀐다고 해도 당장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 선임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폭적으로 과점주주에게 권한을 부여ㆍ이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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