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 등 최씨 일가와 이미 30년 전에 알고 지냈다고 22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증언은 육영재단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입에서 나왔다. 제보자는 “1987년 육영재단에 분규가 일어났을 당시 김 전 비서실장이 최태민 씨 측을 만나기 위해 재단에 수차례 방문한 일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을 맡은 때이며, 최 씨 일가의 전횡에 항의해 육영재단 직원들이 분규를 일으킨 시점이다. 당시 김 전 실장은 고검장급인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이었으며, 이듬해 12월 검찰총장이 됐다.
그는 “김 전 실장이 어느 날 육영재단에 찾아와 구사대(최태민씨 측)를 만나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했고, 그 시절부터 최태민 일가를 돌봐줬다는 건 당시 육영재단 직원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기 육영재단에서 근무했다는 다른 제보자도 이같은 증언을 했다.
의혹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매체에 “육영재단을 방문한 사실이 절대로 없다. 최태민이라는 사람은 소문만 들었을 뿐 직접 접촉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최순실 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이에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처음 알게 됐고, 그 전에는 최 씨를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최 씨에 대해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도 못한다. 만난 일도 없다. 통화한 적도 없다”며 “최순실도 정윤회도 맹세코 모른다” 고 주장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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