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법이슈=박진희 기자] 김현웅 법무부장관의 사의 표명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의 표명의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순실 씨 등의 수사 내용을 법무부에 일절 보고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강한 불만을 꼽고 있다는 의견이다.사의 표명을 한 이유에 대해 김 장관은 “지금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짤막하게 답했지만 대통령 조사를 두고 검찰과 청와대가 갈등을 빚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책임감과 불만을 품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 매체는 검찰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장관이 그동안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대검찰청에서 전혀 수사 보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국회 가서도 답변이 안 되고 청와대에도 보고할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김 장관이 언론 보도를 보고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사의표명을 한 것은 김 총장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검찰이나 법무부 내부에서도 김 장관이 그동안 힘들어한다고 하소연하는 얘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실제로 법무부와 청와대에 수사 관련 사항들을 일절 보고하지 않아 양쪽에서 불만이 상당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로서는 청와대가 수사 대상인데 어떻게 수사 내용을 법무부에 보고해서 청와대에 들어가도록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29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당시 청와대 내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에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상당히 분개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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