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이 본격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인 5%를 기록했다. 하지만 3주간 이어온 5%의 지지율도 붕괴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한 4%로 집계됐다. 기존 5%였던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3% 포인트 상승한 93%를 기록했다. 이 또한 역대 대통령 부정평가 중 최고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또다시 0%를 기록했고 핵심 지지기반인 TK(대구ㆍ경북)지역에서의 지지율 또한 2% 포인트 하락한 3%로 집계됐다. 서울(4%), 대전ㆍ세종ㆍ충청(7%), 부산ㆍ울산ㆍ경남(5%)보다 지지율이 낮은 사실에 비춰볼 때,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완전히 철회했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한 이유는 “촛불 민심을 외면한 데 대한 후폭풍”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4차 전국 촛불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고 검찰 조사 또한 거부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창당 후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국민의당에도 밀려 3당으로 전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 포인트 폭락한 12%로 국민의당(16%)에 뒤졌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다.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폭은 TK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TK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통합 기준) 62% → 5월 47% → 10월 46% → 11월 27%, 60대 이상에서는 2월(통합 기준) 65% → 5월 55% → 10월 55% → 11월 31%로 바뀌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 포인트 상승한 34%로 집계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발표된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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