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교수 출신 관료들이 슬그머니 대학 강단으로 복귀했다. 학생들은 해임요구안을 의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폴리페서(정치에 참여하는 교수)’는 이전에도 문제가 됐지만 이번처럼 국정농단에 참여하거나 묵인해온 의혹이 제기되면서 교수로서 자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종합편성채널 MBN에 따르면 서울 홍익대 교내에는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직한 김종덕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곳곳에 붙었다.

김 전 장관은 문화계를 주물러온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의 추천으로 장관직에 올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장관직에 있으면서 최순실과 차은택이 연루된 각종 비리와 전횡을 묵인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익대 재학 중인 조용철 씨는 MBN과 인터뷰에서 “장관이라는 자리에서 국정농단을 지켜본 것에서 엄청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대는 총학생회는 29일 오후 긴급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김 전 장관에 대한 ‘교수 해임요구안’을 의결했다. 류종욱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진실이 해명되지 않는 한 우리는 더 이상 김 교수의 제자로 남아있을 수도, 홍익의 이름 아래 함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차은택의 외삼촌으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최근 강의실로 들어가려다 학생들로부터 저지당했다. 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우 1695명의 서명이 담긴 사퇴 요구서를 전달했다. 김 전 수석 역시 최순실-차은택 측 사람으로 불리며 그동안 쌓아놓은 명예와 공적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구속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재직하던 한양대에서 직위해제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차은택과 함께 국정농단에 적극 가담한 인물로 알려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구속되기 직전 재직하던 성균관대에 미리 사표를 냈다. 교수직은 스스로 물러났지만 사학연금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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