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000~3000명 인력수요…정보전문가 몸값 갈수록 높아져 작년 배재대등 관련과 개설이어…내년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신설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늘면서 대학에도 정보보안 관련 학과 설립 붐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카드의 개인정보로 유출로 ‘정보 보안’, ‘사이버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관련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인터넷 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관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매년 2000~3000명 가량의 보안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보보안 전문가들의 ‘몸값’도 높은 편이다. 특히 금융당국과 일부 은행들이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고객정보보호센터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관련 인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앙대는 2015학년도 산업보안학과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신설 첫 해인 2015학년도에 수시에서 32명, 정시에서 8명 총 40명을 선발한다. 장학금 혜택도 파격적이다.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합격자 중 수능성적 상위 50% 학생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정시합격자는 성적에 관계없이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앙대를 비롯해 최근 몇년 새 관련 학과의 신설은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배재대와 서원대가 사이버보안학과 및 정보보안학과를 각각 개설했으며, 2011학년도에는 서울여대가 정보보호학과를, 경기대가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했다.

이후 2012학년도에는 고려대가 사이버국방학과를 신설해 사이버보안 전문장교를 본격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같은 해에 세종대도 정보보호학과를 개설했다. 2013학년도에는 아주대가 정보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보안 전공을 별도로 선발했고, 성신여대도 융합보안학과를 개설했다. 현재까지 28개 대학에서 정보보안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한국정보보호학회는 정보보안 산업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3.9%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공급 인력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보안 관련 학과의 취업 전망은 향후 몇 년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학과 주목도에 비해 경쟁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에는 학과의 특성이 너무 뚜렷해 진로의 다양성이 일반 컴퓨터 관련 학과에 비해 넓지 않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취업 면에서는 유리하기 때문에 취업을 우선으로 학과를 선택한다면, 고려해 볼만하다는 게 대부분 입시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정보보안 관련 학과의 경우, 향후 몇 년간 사회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취업에는 유리하지만, 자신의 적성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대학 진학 이후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