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비박계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 발족을 선언한 친박계에 대해 12일 “뭘 혁신하겠다는지 모르겠다고 통합을 하겠다는 건 더 이해가 안 간다. 반혁신ㆍ반통합 노선을 걷는 사람들이 겉으로만 그런 얘기를 한다고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40여명은 지난 11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한 뒤 ‘혁신과 통합 연합’을 꾸리고 비박계 김무성ㆍ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인 황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박계 ‘혁신과 통합 연합’에 대해 “친박 지도부 중심으로 끝까지 당권을 쥐고 있겠다는 모임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의원은 친박계가 70~80명까지 세 규합을 선언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20대 국회의원의 수적 구조는 지난 (4ㆍ13 총선의) 친박 공천으로 인해 친박 세력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다”며 “의원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서 시대 정신을 누가 안고 가느냐가 더 중요한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비박계는 친박 핵심의 축출을, 친박계는 비박 핵심의 출당을 요구하며 심하되고 있는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비상시국위원회에서)탈당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긴 했지만, 잘못한 사람들이 나가야지 왜 우리가 나가야 하느냐. 우리는 끝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박계 구심점 역할을 할 비상시국위 대표자 선출과 관련 “현실적으로 비상시국위 내에서 김 의원, 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2~3일 안으로 논의를 끝내고 우리의 대표를 세워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11일 열린 비상시국위 총회에서 대표자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때 김 의원은 완강히 거부 의사를 나타냈고, 유 의원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을 보호하는 친박 지도부에 대항해 탈당한 남경필 지사, 김용태 의원을 두고는 “그분들이 당의 쇄신과 변화를 부르짖으며 먼저 나갔는데, 비상시국위와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결국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처절한 싸움에 대해 격려하고 싶고, 다시 만날 분들이기 때문에 바깥에서 열심히 싸워주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잔류 비박계의 집단 탈당과 보수 신당 창당의 여지를 남겼다. 남 지사와 김 의원 등 탈당파 12명은 11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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