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초콜릿왕’ 페트로 포로셴코(48ㆍ사진)가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에서 예상 밖 압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투표율이 10~20% 미만에 그쳐통일을 바라는 국민적 지지를 한몸에 받은 포로셴코의 앞날은 그다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키예프국제사회학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 공동출구조사에서 포로셴코는 55.9%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12.9%를 얻은 2위 바티키프쉬나(조국당) 후보 율리아 티모셴코(54)를 43%포인트차로 누른 압승이다. 예상을 뒤엎고 급진당 후보 올렉 라슈코(42)가 약 9% 득표로 3위에 올랐다. 선거 전 사전 여론조사에선 친러 성향의 세르게이 티킵코(54) 전 부총리가 2~3위를 달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통일을 바라는 국민적 지지를 한몸에 받은 포로셴코의 앞날은 그다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즉 돈바스(Donbass) 지역 분리를 우선 막아야한다. AFP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돈바스 지역에선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방해로 34개 선거구 가운데 11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치러졌다. 동부 최대 도시 도네츠크에선 단 한곳의 투표소도 마련되지 못했다.

포로셴코는 당선 뒤 첫 행선지로 돈바스를 공식화한 바 있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천명의 크림인들과 수십만명의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거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치러졌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림 일부 주민 역시 투표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와의 단절 또한 제과업체 운영으로 13억달러 자산을 모은 ‘초콜릿왕’ 포로셴코가 국민에게 입증해야할 과제다. 미국 CNBC는 그가 부정축재로 축출된 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정부 아래에서 일했으며, 지난 20년간 정부에서 일해 온점(2009~2010년 외무장관, 2012년 경제개발무역장관)을 지적하며 “유로마이단 운동에 반대하는 세력을 설득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또그가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동부에서 분리주의에 반대하는 철강 재벌 리나트 아흐메토프를 비롯해 이고르 콜로모이스키 등 올리가리히(신흥부자)의 지지를 얻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