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13일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선(先)개헌 후(後)대선’을 주장했다. 개헌부터 하고 차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내 비주류 좌장인 김 전 대표는 이번 주말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를 위한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주제(개헌)가 국가 미래를 위해서는 최순실 사태보다 100배 이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9일 (대통령)탄핵소추안 의결은 국회의원 모두에게 큰 고통이자 대통령의 불행,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며 “대한민국은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7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이들은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가 불행해지고 실패한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어제 여야3당이 개헌특위 설치에 합의한만큼 한국의 미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개헌 논의가 속도감 있게 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언제로 앞당겨질지 모르는 다음 대통령 선거는개헌이 돼서 새로운 제도하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 사태’의 예를 들며 “매번 지도자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 것은 제도상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5년마다 치러지는 대선에서 모두 환영받는 사람을 뽑을 수는 없다”며 “현재는 승자독식 체제로 정치의 본질인 대화가 없어지고 권력의 쟁취를 위한 대결만 있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주장이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은 절대 부정이 없다고 저 자신이 믿었지만 결국 이뤄졌다”며 “이제는 권력분산의 방향으로 국가 권력 재편되야 한다”며 대선 전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전 언론보도에서는 김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 기사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고민하고 있다, 오늘 회의(비상시국회의)에서 한번 이야기해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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