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잊혀지지 않는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보이드 턴킨),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뉴욕 타임즈).
여름의 더위를 앞둔 무렵이었다. 소설가 한강(46ㆍ사진)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소식이 멀리 영국에서 전해져왔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받아든 한국인 최초의 작가. 그리고 무려 11년 전에 세상에 내놨던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2016년 대한민국 출판계를 달궜다.
한강은 맨부커상 수상 당시 “책을 쓰는 것은 내 질문에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며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민들은 한강이 일군 ‘쾌거’에 환호했다. 그리고 교보문고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올해 총 68만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판매된 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최고의 책 10권’에도 포함했다. NYT는 올해의 책 10권을 발표하면서 “평범해 보이는 주부가 악몽을 꾸고서 채식주의자가 되는 이야기”라며 “주부의 자기희생은 갈수록 가혹하고 비현실적으로 변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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