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前대표 등 국회서 기자회견 내달 24일 개혁보수신당 창당 목표 친박계 “비박계 의원들 탈당은 실패”
대한민국 역사상 첫 보수정당 분당이 현실화했다. 보수신당의 핵심인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계 출신 인사들은 친박(親박근혜)계를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한 패권세력”이라 몰아세우며 “포용적ㆍ서민적ㆍ도덕적 보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친박계는 “(비박계의) 탈당은 실패했다”며 자신들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카드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위시한 비박계 의원 30명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 창당 및 새누리당 분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내달 24일을 목표로 신당의 지도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정강ㆍ정책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은 강길부ㆍ권성동ㆍ김무성ㆍ김성태ㆍ김세연ㆍ김영우ㆍ김재경ㆍ김학용ㆍ박성중ㆍ박인숙ㆍ여상규ㆍ오신환ㆍ유승민ㆍ유의동ㆍ이군현ㆍ이은재ㆍ이종구ㆍ이진복ㆍ이학재ㆍ이혜훈ㆍ장제원ㆍ정병국ㆍ정양석ㆍ정운천ㆍ주호영ㆍ하태경ㆍ홍문표ㆍ홍일표ㆍ황영철 등 총 29명이다.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신당 창당에는 참여하지만, 탈당계를 내지는 못했다. 비례대표 의원의 자진탈당은 선거법상 의원직 박탈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비박계는 향후 원내지도부를 구성한 뒤, 김현아 의원 등 비례대표 탈당파를 위한 ‘출당 조치’를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비례대표 의원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당적을 상실한 경우에는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창당파는 이날 발표한 분당선언문에서 “새누리당내 친박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민주정당이자, 진짜 보수세력을 모은 보수의 적통”이라며 보수정권 재창출의 주역을 자처했다.
창당파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평등ㆍ정의 등 진보적 성향의 의제를 제시하며 신당의 ‘노선 확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진정한 시장경제는 따뜻해야 하며, 공동체 속에서 이웃의 삶을 돌보는 게 헌법에서 표현하는 공화주의 정신이다.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되 뒤처진 이들도 보듬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노동 등 사회부문에서 국민의 뜻을 반영한 정책을 적극 발굴ㆍ실천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신당은 “안보에 있어서는 감성적인 접근을 배격하고 단호한 응징태세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슬기ㆍ유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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