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출규모 400조 육박 관측 보증서담보 평균 0.07%p 상승 물적 0.06%p·신용 0.04%p ↑ 美금리인상 본격화땐 더큰 타격
최근 시중금리 상승과 소비절벽 현실화로 350조원을 넘어선 자영업자 대출상품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미국발(發)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면 자영업자 빚폭탄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KEB하나ㆍNH농협ㆍ우리ㆍ신한ㆍIBK기업 등 주요 6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보증서담보대출 기준)가 8∼10월 평균 3.38%에서 9∼11월 3.45%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이 3.31%에서 3.39%로 0.08%포인트 올랐고 KB국민은행은 3.55%에서 3.61%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KEB하나은행(3.25→3.32%)을 비롯해 NH농협은행(3.24→3.31%), 우리은행(3.38→3.44%), IBK기업은행(3.56→3.61%) 등도 일제히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자영업자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적담보대출 금리도 3.28%에서 3.34%로 0.06%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4.94%에서 4.98%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은 4.82%에서 4.97%로 각각 상승했다.
금리 상승폭이 0.1%포인트 내외로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는 기준월의 직전 3개월 간 신규 취급한 대출뿐 아니라 만기 연장된 대출도 포함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개월 간 신규 취급액으로 한정해 보면 대출금리 인상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등의 요인이 국내 시중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채 1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이 있었던 지난달 9일 1.52%에서 이달 26일 1.67%로 0.15%포인트 가량 올랐다.
산금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1.48%에서 1.68%로 0.2%포인트 상승했고 91일물 CD금리는 1.39%에서 1.54%로 뛴 상태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21조5000억원 늘어 11월 말 현재 260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권 전체로 보면 지난 6월 말 350조3000억원으로 현재는 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불황과 퇴직,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이 창업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업 2년이 안 된 신규사업체는 56만8000개로 전년보다 3만4000개 증가했다.
문제는 대부분 영세한 규모인 자영업자들이 높아진 대출금리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하고 “금리 인상은 (자영업자의)신용위험을 확대할 수 있어 대출을 잘 관리해서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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