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17년 업무가 시작됐다. 주요 대기업들은 시무식을 통해 올해 키워드로 ‘혁신’과 ‘성장’을 내놨다. 수출절벽 내수절벽 등 안팎의 경기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강도 높은 혁신과 공격적인 성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포스코 역시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을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뜻이라고 한다. 이를 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수익력 확대, 구조조정 지속, 미래 성장엔진 준비, 창의적 기업문화 등을 주문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POSCO the Great’ 달성은 물론 ‘제철보국’이라는 포스코의 창업정신이 더욱 빛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포스코 회장 연임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의혹을 듣다보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전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야당 간사는 권 회장 선임 과정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특검에 수사 의뢰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POSCO the Great’를 이끌어야 하는 수장이 선임 과정은 물론 포스코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강탈 시도 혐의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발목 잡히고 있는 모습이다.
여러가지 잡음 속에서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모양이다. 오는 25일 이사회를 개최해 결론짓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연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특검 수사 등 외부 변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천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어놓을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얼마전 국무위원으로 활동한 전임 장관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인재(人材)를 3가지로 나눌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한 국무위원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가 제시한 3가지의 인재는 조직의 자산이 되는 인재(人財),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인재(人在), 그리고 재앙이 되는 인재(人災)였다. 그 중에서 자산이 되는 인재를 최고로 꼽았다.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 역시 재산이 되는 인재를 선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포스코 수장이 될 수 있는 인재 풀(pool)을 다양하게 넓힌 뒤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인재(人災)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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