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소득 대비 소비지출 하락세 -11, 12월 백화점 매출 감소하는 모습 -4분기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도 -20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부유층도 지갑을 닫았다. 극심한 불황으로 인해 각종경기지표에서는 소득수준에 관계없는 소비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소득 상위계층일수록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 백화점과 면세점은 지난해 말 관련지표들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11일 통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소득 대비 소비지출은 1분기 58.6%, 2분기 57.9%, 3분기 58.0%로 매 분기마다 50%대를 유지했다.
평균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은 2003년 64.6%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0년 63.0%이후 하락세를 탔다. 2013년에는 59.6%를 기록하며 60%아래로 내려오더니, 이어 2014년 59.3%, 2015년 58.6%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4분기 지표가 공지되지 않았지만, 50% 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소득 상위 10분위 계층(상위 10%)도 경기 불확실성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 같은 지표에서 지난 2005년 50.3%로 50%를 웃돌았지만 2010년 48.2%로 내려왔고 이어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2015년에는 45.1%까지 떨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마찬가지로 소득 상위계층의 수요가 많은 백화점업계는 지난 연말 실적부진으로 시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양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0.8~1.5% 감소했다. 신축ㆍ증축 매장이 늘어났던 신세계백화점만이 11월 12.9%, 12월 8.9% 홀로 신장했다.
이에 관련업계는 지난 4분기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분기 대비 -16.1%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기존 점포들의 성장률도 -1.0%에 이를 것으로 봤다.
면세점업계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관련업계는 지난 4분기 서울시내 면세점들의 영업적자로 113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20억원 축소된 수준으로, 사드배치 등과 같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때문이란 이유도 있지만, 국내 고소득층의 소비 감소가 일정부분 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고소득층이 주요 소비계층이다. 세일즈 마케팅도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다수의 명품 매장이 입점하고, 추가적으로 명품을 유치하기 위해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매출이 부진한 것은 뼈아프다.
백화점과 면세점 업체들은 연초 세일을 정책으로 제시했지만 올해도 실적 개선은 미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리가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소비가 위축돼 백화점의 기존점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신규 출점으로 국면을 타개하려고 해도, 새로운 수요 창출이 아니라 다른 경쟁자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뺏는 것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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