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정부에 ‘좌파문예지’로 찍힌 출판사 ‘창작과비평’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제작한 책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 창비는 이 책 때문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창비는 1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의 입맛에 따라 문화예술이 마구 짓밟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독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희 역시 참담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창비는 지난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기 위해 출간한 ‘금요일엔 돌아오렴: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 기록’ 전자책을 오는 15일까지 무료 배포하고 있다. 9일 하루동안 약 1만5000명이 이 책을 다운로드했다고 창비는 설명했다.

창비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더 많아질수록 진실에 한걸음 더 나아갈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면서 “많은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다운받아주고 저희 뜻을 널리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비는 이어 “저희도 함께 이 야만의 시대를 잊지 않겠다”고 박근혜 정권에 일침을 놨다.

창비와 함께 ‘좌파문예지’로 지목된 ‘문학동네’도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눈먼자들의 국가’라는 책 표지를 올리면서 현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학동네는 “박 대통령이 창비와 문학동네를 언급하며 지원 삭감을 지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책을 펴냈다는 이유다”라면서 “문학동네는 앞으로도 글과 사유(思惟)의 힘을 아는 독자들을 믿고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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