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새해 벽두부터 미국 행정부 교체부터 국내 정정불안까지 우리 경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주요 대내외 정치ㆍ경제 리스크에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외 경제ㆍ정치의 5대 관측 포인트를 제시했다.
선정된 주요 관측 포인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미국 금리인상, 유럽 정치ㆍ금융리스크, 차이나리스크, 국내 정정불안 등이다.
우선 오는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정책 변화의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후보 시절 공약대로 재정확대와 규제완화가 본격화되면 대체적으로 국내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지만, 무역ㆍ외교정책 변화가 우선시될 경우 환율ㆍ통상전쟁, 안보불안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Fed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1.125%에서 1.375%로 상향 조정해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시장은 올해 2차례 이하의 금리인상을 점치고는 있지만, 3차례 이상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연구소는 2회 이내 금리인상은 대체로 충격이 크지 않겠지만 3회 이상은 외화 조달난 심화, 환율 급등, 시장금리 및 가산금리 급등 등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봤다.
트럼프 취임과 맞물려 차이나리스크가 대두될 공산도 크다. 중국은 연초 금융불안 이후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부양으로 경착륙 우려를 가라앉혔지만 미국 금리인상 이후 자본유출이 심화되며 위안화 약세에 직면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업부채와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추세다. 오는 6월 미중 경제전략대화 등 향후 미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차이나리스크 현실화 및 국내 전이 위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정치ㆍ금융 리스크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이 오는 3월까지 브렉시트(EU 탈퇴) 협상에 공식 착수할 가운데, 네덜란드(3월 총선), 프랑스(4월 대선), 독일(10월 총선) 등 주요국의 선거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들 선거에서 극우파가 약진할 경우 유럽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유럽발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향방, 조기대선, 개헌 등 국내 정정불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내 정치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정책 대응여력이 약화되고 소비심리 개선과 기업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대선, 개헌 등 정부 교체 과정에서 기존 정책기조와의 차별화가 쟁점화되면서 구조개혁과 신성장동력 등 친(親)성장 정책기조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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