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녹십자, 한미 상위 3사 매출 1조 예상 -다만 영업이익률 10% 미만으로 실속 없어 -외자사 제품에 의존한 매출 구조 개선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해 실적 집계가 한창인 가운데 제약 ‘빅3’는 외형적으로는 매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률은 10%에 못 미치는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증권사 제약업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가 매출액 기준 상위 3개 제약사로 분류된다. 유한양행이 1조3000억원, 녹십자가 1조1800억원, 한미약품이 9430억원의 매출액이 각각 예상된다.

한미의 경우 원래 1조 매출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파기에 따라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와 1조 달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면 실질적으로 기업의 핵심적인 실적인 영업이익면에서는 빅3 모두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내다 본 3사의 영업이익은 유한양행 709억원, 녹십자 791억원, 한미약품 51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정치를 바탕으로 3사의 영업이익률을 계산해보면 유한양행 5.4%, 녹십자 6.7%, 한미약품 5.4%로 나타난다. 영업이익률이 채 1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현재처럼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대신 판매하는 매출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낮은 영업이익률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이 다국적사로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 미카르디스의 지난 해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총 매출액 1조3000억원의 30%를 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외자사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라면 매출액은 높을지언정 기업에게 중요한 실적인 영업이익률은 낮은 현상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제약사들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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