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사진> 박사가 내놓은 ‘브라질 월드컵’ 우승 공식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아일랜드 베팅업체 ‘패디파워’의 의뢰를 받아, 잉글랜드 팀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1966년 이래 거둔 월드컵 성적에 영향을 준 주요 요인들을 분석해 수학공식으로 풀어냈다.

호킹 박사의 우승공식에 따르면, 잉글랜드 팀의 승률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4-4-2 포메이션’보다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구사할 때 올랐다.

호킹 박사는 “독일 심리학자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느끼고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면서 “붉은색 셔츠를 입으면 승리 가능성이 5분의 1 가량 오른다”고 설명했다.

시합 당일의 날씨와 경기장의 위치도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킹 박사는 “기온이 5℃ 오르면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59%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고도 500m 이하의 경기장에서 시합을 치를 때 승률이 2배 가량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현지 시간 오후 3시에 시작하면 승률이 3분의 1 가량 오른다”면서 “브라질까지 장기간의 비행으로 승률을 22% 손해볼 수 있다”고 시간에 관련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호킹 박사는 ‘심판의 국적’도 승패의 주요 변수로 간주했다.

심판이 유럽인일 경우 잉글랜드 팀이 시합에서 이길 확률은 63%인 반면, 비유럽인일 때는 38%까지 떨어진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축구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되곤 하는 ‘페널티킥’에 대해선, “속도가 열쇠”라면서 “최소 세 발자국을 달려가 킥을 하라”고 설명했다.

호킹 박사는 최근 일각에서 축구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가리키는 일명 ‘왝스’(WAGS)가 경기장에 나타나면 그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선 “상관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팀으로는 조국인 잉글랜드 대신 브라질을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브라질을 간과하는 건 바보”라면서 “주최국의 월드컵 우승확률은 30% 이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