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엔 선 회복 여부가 변곡점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도쿄 외환시장을 강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4엔선이 무너지며 엔화가치가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제일주의에 따른 무역 분쟁 우려 등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엔화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최근 발빠른 헤지펀드들도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을 축소하고 나섰다고 통신은 전했다.
23일 오후 3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1.15엔(1%)급락한 달러당 113.33엔을 기록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달러화는 엔화뿐만 아니라 유로와 파운드화, 위안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 달러 약세를 원한다면 보호주의 정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달러-엔 환율의 변곡점을 115엔 선으로 보고 있다.
보리스 슐로스버그 BK자산운용 외환투자전략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에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15엔선을 돌파하면 미국의 경제 성장에 베팅하는 트럼프 랠리가 재개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봤다. 반대로 115엔선 회복 실패는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시들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최근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달러 강세가 문제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구두로 달러 가치를 낮추려 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첫 해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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