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5차례 사들여 재미 주가 이 중 네번 올라 80%성공 애널들 “목표주가 240만원으로”
삼성전자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9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올해도 자사주 소각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자사주 매입효과’가 통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동안 5차례 자사주를 매입ㆍ소각한 삼성전자의 매 회차별 주가수익률을 비교해봤을때 5번 중 4번은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보면 올해도 주가의 오름세를 기대해볼만 하다.
▶‘자사주 효과’ 어땠나=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년 만에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실시한 2014년 11월 27일부터 이듬해인 2015년 1월 26일까지, 주가는 9.89% 올랐다. 당시 매입한 주식은 190만주(2조4459억원)였다.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은 2015년 10월 30일부터 지난해 1월 12일까지 이뤄졌다.
이 기간동안 주가수익률은 -16.47%. 좋지 않은 수익률이다. 이 기간은 가장 큰 규모인 347만주(4조2528억원)를 매입해 소각했다.
2015년 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년 동안 동결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국내 증시도 큰 영향을 받았고 연초 중국 증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대장주였던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세 번째 자사주 매입(263만주, 3조1227억원)은 지난해 1월 29일부터 4월 14일까지였으며 이 구간 수익률은 13.04%였다.
지난해 4월 29일~7월 12일은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구간이다. 162만주, 2조1309억원을 매입한 삼성전자는 17.59% 주가가 급등했다.
가장 최근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7월 29일부터 9월 26일까지다. 122만주(1조8857억원)가 증시에서 빠졌고, 1.8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1차례만 빼고 4번 올랐다. 80%의 성공률이다.
▶분기 영업이익 맞먹는 자사주 매입, 올해도 통할까=보통 자사주는 매입 후 소각해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식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는다. 주식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준다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올해는 자사주 매입에 무려 9조3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최근 5차례에 걸쳐 소비한 13조8381억원보다 약 4조5000억원 적은 수준이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9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2016년,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도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김동원ㆍ김범수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 4조원의 배당,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24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은 기존에 추정한(7조원)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분기배당과 함께 동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주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호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힘입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ㆍ홍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익 증가로 인해 주가도 양호한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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