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케몬고 국내 출시에 관련주 급등 - 반기문ㆍ문재인 등 대선테마주 난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말부터 반등세를 나타내던 증시가 대내외 악재 속에서 다시 주춤거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테마주로 쏠리면서 단기 급등락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테마주 뿐만 아니라 ‘포켓몬고 테마주’ 등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테마주에 편승해 시세조종 등을 하려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포켓몬ㆍ대선ㆍ4차혁명 테마주 기승=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의 합작인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가 국내 출시 됐다는 소식에 가상현실(VR)ㆍAR 게임을 준비하는 게임주가 급등했다.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9거래일만에 반등한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빛소프트는 자회사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AR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략 게임 ‘우주전략 AR’을 개발 중이다. 또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디션’을 활용한 AR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스페셜포스’로 모바일 AR 게임을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도 24일 하루동안 13.58% 급등하며 70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모바일 AR 게임 ‘캐치몬’을 준비 중인 엠게임 역시 6.74% 올랐다. AR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레이저 피코프로젝터 모듈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엠과 ARㆍVR 환경에서 결제 및 본인확인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제스처 기반의 사용자 인증방법과 관련된 특허를 취득한 다날도 각각 30%, 21.85% 폭등했다.

또 조기 대선이 가시화 하면서 ‘개미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정치테마주들이 난립하고 있다.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주산업, 백금 T&A, ‘고려대, 충남서천’ 관련 기업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주가 급변하고 있다. 또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 테마주로 친동생인 반기호씨가 근무하고 있는 에스와이패널이 꼽히면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DSR제강도 지난 20일 장중 1만505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뒤 주춤거리고 있다. 홍하종 DSR제강 대표이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테마주는 개미들의 무덤=이처럼 테마주들이 요동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를 사고파는 투자자중 기관ㆍ외국인 비중은 3%에 그쳤지만 나머지 97%는 개인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테마주는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투자자의 평균 손실액은 191만원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종목은 대선 후보의 학연(학교동문), 지연(친인척 재직), 친인척 지분 보유 등의 풍문과 루머에 의해 주가가 움직였다.

일부 상장사은 유력 대선 후보의 지인이나 친인척을 사외이사 등으로 영입해 테마주로 분류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포켓몬고ㆍ4차산업혁명 테마주 역시 대부분 시장진입 초기거나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한 정도로 실질적인 기업의 실적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시세조종ㆍ부정거래를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두팔을 거둬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 앞으로 6개월간 정치테마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제보를 받아 분석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정치 등 특정 테마에 편승한 시세조종ㆍ부정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집중적인 시장 감시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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