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발행잔액 1년새 5.7%↓…18년래 최소 -5만원권 7년 6개월새 7.6배↑, 환수도 잘 안돼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현금 사용 및 보유 시 1만원권 지폐보다 5만원권 지폐 선호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 97조3822억원 가운데 1만원권 지폐는 16조24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9851억원) 감소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발행잔액이 줄어든 화폐는 1만원권뿐이다.
지난해 1만원권의 화폐발행잔액(연말 기준)은 1998년(13조8625억원) 이후 18년 만에 가장 적다. 일상생활에서 1만원권보다 5만원권의 쓰임새가 많아진 영향이다.
부조금을 낼 때나 용돈을 줄 때 등 일상에서 1만원권 보다는 5만원권이 더 많이 쓰이는 추세다. 현금 이동이 잦은 시장상인들도 1만원권을 여러장 갖고 있는 것보다는 5만원권을 선호한다. 결국 1만원권의 발행잔액은 점점 줄고, 그 자리를 5만원권이 채우고 있다.
1만원권은 2008년 말 시중에 26조6999억원이나 유통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9년 말 23조2591억원으로 줄었고 2010년 20조121억원, 2011년 18조2472억원, 2012년 16조966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2013년에는 17조8780억원, 2014년 17조9462억원으로 2년 연속 늘어나는 듯 했으나 2015년 17조2298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반면,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09년 말 9조9229억원에서 지난해 말 75조7751억원으로 급증했다. 7년 6개월 만에 7.6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지난해 말 전체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은 77.8%나 차지했다.
5만원권 선호도가 커지는 추세는 ‘환폐환수율’로도 확인된다. 화폐환수율은 일정 기간 중앙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들어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지난 한 해 한은이 발행한 1만원권은 13조4449억원이고 환수액은 14조4300억원이다. 환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면서 환수율은 107.3%로 집계됐다. 반면 5만원권 환수율은 지난해 49.9%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시중에 나간 1만원권이 한국은행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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