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예측불가의 상황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세대의 입장에서 여간 힘이 든게 아니다. 극단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한계로 매크로에서 큰 변화를 꾀하기 힘들자, 대부분 국가들이 마이크로 레벨의 기업들에게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선진-신흥국간 괴리심화, 낙수효과의 소멸, 보호무역 부활, 환율변화 등으로 신흥국의 소비력이 예전같지 못하다. 매크로, 마이크로에서 성장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종국적으로 글로벌 침체로 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다소 격한 표현이지만 ‘혁명’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바로 CPS(Cyber Physical System)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oT, AI, Robot 등은 그 주도권을 ICT업체들이 잡고 있다.
여기서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IoT는 적극적 안전 및 Connectivity, 자율주행의 핵심이 되는 V2X(Vehicle to Everything)로, AI 역시 Autonomous(자율주행)으로, Robot은 배터리와 모터로부터 강력한 구동, 제동, 완충, 조향성능을 득하는 xEV로 구현될 수 있기에 자동차는 가장 클 뿐 아니라, 투자와 회수기간이 짧을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야의 동시다발적 필요성과 요구는 100여년 내연기관과 기계적 성능에 의존하고 있던 자동차업체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물론 이 스트레스에는 각국 정부의 숨막히는 규제(배기가스규제, 무공해차 의무판매 비율, 기업평균연비규제 등)와 보상(ZEV Credit, 각종 보조금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규제 스케줄 대로라면 25년엔 내연기관이 더 이상 경제성을 인정받기 힘들어진다. 안전에 대한 규제와 보상도 AEB, LDWS 등 다양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 System)를 채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중첩되고 서로 연결되면 친환경차, 자율주행, V2X 등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이런 변화에 Tech Giant들은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이는 알려진 애플, 구글을 제외하더라도 IBM,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TI, Verizon, AT&T, nVIDIA, Mobileye 등 다양한 ICT업체의 변화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고민이 해를 거듭할 수록 빠른 기술진보가 일어나고 있고, 제품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한국이 많이 늦다. 기업들이 주도해서 기술을 선도하지도, 미국, 중국처럼 국가가 전폭적 지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선진업체들의 합병, 전략적제휴, 수년을 앞선 기술력을 쳐다볼 수만은 없다. 특히 국내의 대기업들, 삼성, LG, SK 등이 전세계의 이런 트렌드를 좇고자 하나 개별적 노력에서 그쳐선 안될 것 같다. 현대, 기아도 더 이상 배타적이고 고립적으로 미래기술을 준비해선 안된다. 한국도 더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강력한 전략적 제휴로 ‘한국형 어벤저스’가 필요하다. 미래 자동차의 변화는 광범위하고 다양하며,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기술력을 요구한다. 힘을 모아야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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