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자전거 전성시대다. 벌써 국내 자전거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건강한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전거가 주목받으면서 자전거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때문인지 가까운 한강에만 나가도 쉽게 자전거 마니아들을 볼 수 있다.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휴일에는 자전거 길을 따라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의들은 자전거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와 하체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무리를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남성들은 자전거를 장시간 타면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딱딱한 자전거 안장에 앉아있으면 회음부 주변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되고 울혈이 발생해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질 증상이 있는 경우 항문이 안장과 마찰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은 “몸의 체중이 실린 상태로 안장에 전립선이나 항문이 계속해 마찰하면 해당 근육과 신경에 심한 압박과 자극이 찾아오게 된다”며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울혈이 생기면 전립선염이나 치질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는 중간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전거를 즐겨 탄다면 안장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전립선염이나 치질 증상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치질은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전립선염은 환자 대부분이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치료가 쉽지 않지만 운동과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질환을 항문이나 전립선 및 관련된 내부 장기들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해당 부위에 염증이나 울혈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따라서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약을 중심으로 치료한다.

손기정 원장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며 “특히 전립선염이나 치질을 치료 중인 환자라면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나 등산 등 가벼운 운동 및 좌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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