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수익성 악화에 내몰린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선 가운데, 중소 카드사인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역발상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두 카드사는 공격적인 부가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업계에서의 점유율을 늘려 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부터 ‘로얄블루카드’, ‘로얄블루L카드’, ‘로얄블루 PLUS카드’, ‘로얄블루 L PLUS카드’ 등 4종의 부가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백화점 상품권 20만원권을 기프트(선택제공)로 내걸었고 영화 20% 할인, 모아포인트 20만점 자동적립 등의 혜택을 신설했다. 기존 커피할인(연 10→12회)과 대도시 주차장 1일 무료주차(연 6→12회) 혜택은 제공횟수를 늘렸다.
앞서 지난달엔 ‘자유로운여행카드’, ‘타고싶은카드’의 여행 관련 할인 서비스에 SRT 왕복승차권 할인 서비스를 추가했다.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에는 종종 이벤트로 나왔던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정식 서비스로 돌리고, 외식ㆍ쇼핑 관련 할인처를 늘렸다.
하나카드는 1월부터 주력카드인 ‘1Q카드’ 시리즈 9종에 대해 실적무관 서비스 제공기간 연장, 아파트관리비 혜택 신설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했다. ‘1Q카드 Shopping’ 등 8종에 대해서는 온라인쇼핑 이용금액을 전월실적에 포함시키고 적립대상 가맹점도 4곳에서 13곳으로 확충했다.
국내 카드업계에서 두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지난해 1∼9월 신용ㆍ체크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시장점유율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카드사는 올해 중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은행계라는 이점을 살려 체크카드 영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4분기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전년비 성장률(이용액 기준)은 각각 8.44%, 6.88%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회사 예상보다 고객들이 더 많이 찾은 상품에 대해서는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했다”면서 “새 상품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상품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존 우수고객들의 로열티를 제고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하위권 카드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혜택을 늘리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상위권 카드사들이 혜택 많은 카드를 중단하거나 서비스를 줄이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가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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