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우리나라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68개로 3년 연속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를 더하는 부분은 그나마 우리 나라가 1위를 지키고 있는 품목의 절반 이상 미국과 중국, 독일과 일본의 추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68개로 2013년 68개, 2014년 67개 이후 큰 변화가 없으며, 순위도 14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세계 1위 품목은 HS 6단위 기준으로 본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1위인 품목을 의미한다.
반면 2015년 중국은 전체 5579개의 품목 중 31.6%에 달하는 1762개의 품목에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28개나 늘어난 것으로 세계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독일이 638개로 2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607개로 3위를 지켰다. 독일은 전년에 비해 70개 품목이 줄었지만, 미국은 50개 증가했다.
우리나라 1위 품목의 구성은 화학제품(22개), 철강(12개), 섬유제품(9개), 비전자기계(7개)가 주를 이뤘다. 특히 화학제품, 메모리반도체, 자동차 부품, 탱커 등 26개의 품목은 최근 5년간 세계 1위를 줄곧 유지했다.
68개 품목 가운데 신규로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1위로 진입한 품목은 식용 해초류, 사진필름, 플라스틱 제품 등 18개의 품목이며, 축전지, 프로펜, 철강제 관 등 17개의 품목은 다른 나라에게 1위를 넘겨줬다.
우리나라 1위 품목은 상당수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수출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품목 68개 중 절반 이상인 40개 품목에서 중국(17개), 미국(9개), 독일(8개), 일본(6개)이 2위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16개 품목의 격차는 5%p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정체국면에 진입한 1등 상품 수 확대를 위해 수출상품을 차별화하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정부 및 수출유관기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물론 미ㆍ중 통상분쟁, 브렉시트 등의 대외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제적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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