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KOSPI)지수가 한 달 넘게 아래로는 2060, 위로는 2100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자금은 계속 업종과 종목을 바꿔가며 안에서만 돌고 있고,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민감주의 순환매 장세에 무게를 두고 ‘소재/산업재→IT→금융’을 돌아가며 매수하는 전략도 소개되고 있다.
16일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무는 원인으로, 지수 하단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방어하고 있지만 상단에서는 미국의 재정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조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지수 하단의 버팀목은 G2경기지표 호조 및 상품가격 회복 등 글로벌 리플레이션(reflation)과 이에 따른 국내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라고 봤다.
반면 “현 지수레벨에서의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은 ‘트럼프 재정정책과 연준 통화정책 조합’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면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감세와 인프라 정책 집행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1분기 내 관련 정책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그 정책의 타이밍과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잠재한다는 점, 그리고 재정정책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속도가 기존대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관련 불확실성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의 추가상승 조건은 ‘트럼프 재정정책+연준 통화정책 조합 불확실성 소멸(완화)’ 혹은 ‘정책불확실성을 극복할 정도로 강한 글로벌 경기지표 회복(국내기업 실적개선) 여부인데, 단기관점에서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정정책 집행 타이밍을 결정함에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현 트럼프 행정부의 딜레마이고 2월에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모멘텀 관점에서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이 또한 국내증시의 추가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엔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순환매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그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며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업종별 센티먼트 변화와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온도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중 내내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구간이라면, 소재/산업재→IT→금융 등 경기민감주 내에서의 순환매를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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