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리스트’ 무죄 선고 이후 유력후보로 떠올라 - “경남도지사직, 보궐선거 이뤄지나”…사실상 희박

[헤럴드경제] 홍준표(63) 경남도지사가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가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 연루로 인해 치른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여권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홍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도지사직에 사퇴한다면, 도지사 보궐선거가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항소심 선고 후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민’이 아닌 ‘국민’을 상대로 입장발표를 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장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대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홍 지사가 대권 경쟁 돌입으로 도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가 이뤄질 수 있다. 만약 홍 지사가 4ㆍ12 전국 재보선 30일 전인 3월 13일 안에 사퇴하면 4ㆍ12 재보선과 동시에 도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그러나 3월 13일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데다 조기 대선이나 각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홍 지사가 사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도지사 보궐선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치권에서 언급하는 ‘4말 5초’의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하반기엔 재ㆍ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는다. 지난 2015년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재보선은 4월 중 첫번째 수요일에 1년에 한번 실시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보궐선거는 선거일부터 임기만료일까지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실시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면 도지사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예측이 유력하다. 더욱이 홍 지사는 여러차례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 1월에 “천천히 대권 준비를 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대선 경선 일정을 고려해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