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내수부진으로 실업률이 당분간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기업 구조조정과 소비심리 저하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업률이 장기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와 씨티, 노무라 등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고용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 해외 IB들은 지난달 한국의 실업률은 계절조정으로 3.6%를 나타내 전월과 시장예상치인 3.5%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규모도 전월대비 14만8000명 감소해 2014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조선과 해운ㆍ철강 등의 감원 및 조기은퇴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수가 3만2000명 감소한 점과, 서비스업 부문에서도 공공부문과 금융ㆍ정보통신기술(ICT) 업종 등을 중심으로 9만8000개가 감소한 점을 지난달 고용동향의 특징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임시직 일자리가 감소세를 유지했으나 정규직 일자리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일자리 전망에 대해선 당분간 어려운 사정이 지속되면서 일자리의 질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비중이 지난해 12월 17.8%에서 올 1월엔 11.8%로 하락한 반면 구직 단념자수가 큰폭 증가해 노동시장 위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조선업에서 상반기에 2만7000명의 고용을 축소할 계획이며, 올해 일자리 확대는 30명 이하 소규모 기업에서 대부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60세 이상 또는 여성이 대부분인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의 증가세가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3,6%에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씨티는 올 1분기 실업률이 3.8%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바클레이즈는 3.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2월 실업률은 졸업생들의 구직활동에 따라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실업률이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고용과 소매판매의 상관관계가 높은 점을 감안할 경우 실업률 상승은 가계 소비여력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용과 가계 소득을 높이기 위한 공공서비스 일자리 확대, 전기요금 및 교육비용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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