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대덕면에 있는 무월마을은 옛 정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친환경농법으로 자연생태환경 보전하는 ‘자연 지킴이 마을’로 유명하다. 47가구 107명의 동민들이 모여사는 소담한 산골 마을이 ‘행복마을’ 모범사례로 우뚝 선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0녀동안 마을 주민들이 단결해 돌담길을 복원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한옥을 지었다. 이 마을의 장점은 풍부한 자원이다. 환경쌀, 단감, 고구마, 도라지, 매실, 옥수수, 콩, 팥, 조청, 천연비누 등 다양하다.
마을 전통자산도 돋보인다. 동쪽엔 망월봉, 예로부터 신성시해 온 목탁 바위, 400년이 넘은 신목, 조선 초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무월 디딜방아까지 옛 정취를 간직해 왔다.
핵심 포인트는 마을 안쪽 돌담길이지만 세월의 무게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농촌개발사업으로 마을 정비가 진행되던 때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 공동체인 ‘울력’을 조직해 돌담부터 개조해 나갔다. 토지도 조금씩 양보하고 내친김에 방치된 땅에는 마을 쉼터를 조성했다. 또 경관을 해치는 빈집과 건축물 등을 철거하고 화단과 텃밭 등을 꾸준히 가꾸었다.
특히 마을의 상징인 역사문화자원을 말끔히 정비해 그 가치를 빛냈다. 상량식 고사부터 기둥, 대들보, 기와 한 장까지 주민들의 손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였다. 자연스럽게 농약병, 비료포대 등도 사라졌다. 유기농 벼를 재배함으로써 병들어가던 땅을 되살렸다. 이런 집념으로 단감, 매실, 도라지, 고구마, 옥수수, 콩, 팥 등도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어 소득도 크게 올렸다.
마을경관 자치규약을 통해 내 집 앞의 경관 뿐 아니라 마을 생태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20여채 한옥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선 천연염색을 하고 죽 녹차를 마시고, 돌담길을 걸을 수 있다. 특히 디딜방아간, 쉼터, 위 아래뜰 정자, 마을샘, 마을수호석, 소망탑 등이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인 마을회의와 청소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고, 마을 공동으로 대소사를 나누며 같이서 방문객들을 맞는다. 마을 주민들이 만드는 정월대보름축제, 한옥축제, 달빛음악회, 메밀꽃축제, 전통문화예술제 등 계절별, 시기별 예술과 문화행사가 많기로도 소문났다.
황해창 기자/hchwang@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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