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 예비 신입생이 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것에 반발해 입학을 포기했다.

국정 교과서를 배우느니 “검정고시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명고 입학 예정 신입생 학부모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행정실을 찾아가 입학 포기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달 납부한 등록금 41만932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학부모와 학생의) 반발이 심해 학교가 연구학교를 포기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버틸 줄은 몰랐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A씨는 또 “아이 역시 교사들이 이 사안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려는 듯한 발언만 하고 해결 의지가 없다는 데 많이 실망했다”면서 “아이가 오히려 입학 포기에 적극적이었다. 검정고시를 보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용기있는 모습이 멋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소신있는 선택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전국 유일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산 문명고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의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다수의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계속해서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강행한다면 자녀를 전학 또는 자퇴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