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세월호 참사 여파일까…’

세계인이 느끼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가 일본 보다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방송은 다국적 여론조사기관인 ‘Globescan/Pipa’에 의뢰해 세계 주요 24개국의 영향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이미지 추락…‘부정적 나라’ 5위 북한은 2위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2만4542명을 대상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긍정적’ 또는 ‘가장 부정적’ 영향을 주는 국가 16개와 유럽연합(EU)의 순위를 매기도록 해 이를 합산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부정적 나라’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다 앞이었다. 일본이 11위로 한국 보다 국가 이미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인이 가장 부정적으로 보는 나라는 이란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부정적인 나라 2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6, 7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지난해와 비교해 스페인, 독일, 브라질에서 높아졌다.

러시아는 이 여론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래 가장 나쁜 결과인, ‘부정적인 나라’ 5위에 올랐다.

러시아가 ‘부정적’이란 인식은 45%, ‘긍정적’이란 인식은 31%였다. 각국에서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가운데, 케냐, 스페인, 브라질, 캐나다에서 악화 정도가 컸다.

반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 순위에선 독일이 1위에 올랐다. 설문 응답자의 60%가 독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EU, 브라질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음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크림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사가 이뤄져 러시아의 국가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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