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세계 2번째로 대장용 캡슐내시경을 개발한 인트로메딕이 최근 유럽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장용 캡슐내시경 시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규모가 1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분야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용 캡슐내시경 제조인증을 받아 제품을 출시한 인트로메딕이 최근 이 제품에 대해 유럽인증까지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판로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유럽수출 확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트로메딕이 이번에 출시한 대장용 캡슐내시경은 이 분야 세계 1위인 메드트로닉 제품과 같은 양방향 카메라(Double Camera) 방식으로 만들어져 성능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가격이 20~30% 낮아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외 대장암 진단시장에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대장용 캡슐내시경은 소장내시경 시장에 비해 50배 이상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글로벌시장조사기관인 GBI 리서치가 전망한 2018년 소장용 캡슐내시경 시장 규모가 3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것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향후 대장용 캡슐내시경 시장 규모는 17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유일의 캡슐내시경 제조업체 인트로메딕은 소장에만 사용해온 캡슐내시경을 대장에도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하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로 소장용으로만 사용되던 캡슐내시경이 대장용으로 그 검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최근 수검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대장용 캡슐내시경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암 등록 통계자료를 보면 신규 암 환자 수 및 암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생존율 역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5대암 중 한때 증가율 세계 1위였던 국내 대장암 발생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2010년 이후 해마다 180만~200만명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내시경 검사는 고통과 불안, 수치심 및 부적절한 소독·세척으로 인한 위생상의 문제 및 교차 감염 등의 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국민들이 검사받는 것을 주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캡슐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의 단점들을 해결하고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시술이어서 관련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복지부가 국민건강보호와 의료산업발전 지원을 목표로 확대 시행할 예정인 ‘제한적 의료기술제도’ 중 잦은 설사 변비 복통 혈변 등의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증후군 및 기타 장 질환이 의심돼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 대장용 캡슐내시경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앞으로 대장암 조기진단에 캡슐내시경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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