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사드보복, 국내 증시 우려 고조 - 전기전자, 코스피 업종지수 중 연초이후 수익률 10.42%로 최고 수준 - 지수를 끌어당기는 것은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00만원 돌파한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 SK하이닉스는 5만원대 탈환 눈앞에 - 두 종목 모두 올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 예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 경제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우려가 점증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전기전자 업종은 그 영향권에서 살짝 비켜서 있다. 업종 내 대장주 삼성전자는 2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썼고, SK하이닉스도 주가 5만원대 탈환을 노리고 있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KOSPI)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지난해말 1만2926.30에서 현재(6일 종가기준)까지 10.42% 올랐다. 업종 내 최고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증권업종(11.51%) 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의료정밀(-9.22%)이나 기계(-7.88%), 섬유의복(-5.13%), 화학(-3.79%) 보다는 크게 양호하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를 상승장으로 이끄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시가총액 기준 두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9.55% 에 달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마의 200만원을 넘어 전 거래일보다 1.16% 뛴 200만4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여러 악재를 만났지만 연초 이후 지금까지 11.21% 급등했다.
그간 잠시 조정을 받았던 SK하이닉스 역시 6일 4.78% 오르더니 4만9350원으로 다시 5만원대 탈환을 넘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10.40% 올랐다.
지난달은 업종 전반의 주가조정이 있었지만 D램 업황의 고점을 이야기하기엔 이른 시점이란 판단이다. 또한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비율(PER)과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는 과거 10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여러 증권사들의 업종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뿐 아니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에서의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9일 공개될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4.7% 증가한 231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52.7% 급증한 44조6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스마트폰부문 경쟁력 회복에 의한 IM부문 실적 성장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부문이 큰 폭의 실적 달성을 이뤄 크게 개선돼,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주주환원정책도 주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확대와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사업에서 분기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3월 말에 갤럭시S8을 출시하며 2분기부터 이익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환원정책과 추가 인수합병(M&A)를 통해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SK하이닉스도 양호한 업황과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순학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메모리 업황이 초호황 국면에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큰 변동없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은 시기상조로 보이고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물리적인 생산설비 증설은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므로 디램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간 SK하이닉스 조정을 받은 것은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서자 밸류에이션에 상관없이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 때문이었고, 과거 수차례 삼성전자가 150만원을 넘지 못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견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50.9%, 189.4%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25조9512억원, 영업이익은 9조5607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 연구원은 “D램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D NAND시장 진출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올해는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해 중장기적 성장전략을 강화할 것이고, 배당확대와 같은 적극적인 주주이익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현 주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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