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고령화, 만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이동이 1970년대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행정 읍면동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에서 특정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 수는 총 737만8000명으로 인구이동률이 1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인구이동자수로는 1979년(732만4000명), 인구이동률로는 1973년(14.3%)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험연구원 김유미 연구원은 “저출산으로 인구이동이 활발한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로 상대적으로 인구이동이 저조한 노년층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서 전체 인구이동률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 연령별 인구이동률은 20대가 21.5%, 30대가 2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0세 이후에는 10%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이동자 수를 2006년과 비교해보면 10~20대는 30% 이상 감소했으며, 50대와 80대 이상은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졸업 및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인구이동의 주요 요인인 취업 및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로 분석된다.
인구이동이 발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주택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23.6%), 직업921.0%)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역별로는 20대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유출이 발생하였으며, 호남권은 10~30대, 영남권은 전 연령층에서 인구유출이 발생해 지역 간 인구이동 패턴에도 차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지역 간 인구이동 패턴의 차이가 지역별 고령화 속도와 지역경제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지역 인구구조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 시 인구이동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정부는 출산장려 및 노후소득 강화 정책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미흡한상황이다. 2006~2014년 ‘제 1·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통해 저출산 분야의 보육지원 확대 등에 66조6000억원을, 고령사회 분야의 기초(노령)연금 등에 43조2000억원을 투입하였으나 출산율은 1.3명 미만에서 10년 이상 정체하고 있으며,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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