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일치감치 매장 방문해 시승 -예약대수는 1000대 정도인 것으로 추정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기자동차의 ‘대명사’ 테슬라가 15일 마침내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에 상륙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공식 론칭이 아니었음에도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 오픈을 지켜보기 위한 고객들로 스타필드 하남 2층 테슬라 매장 앞은 유난히 북적였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이미 십여명의 사람들이 매장 주변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었고 일부 고객들은 미리 줄을 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오전 9시께 일찌감치 테슬라 매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만큼 축하를 건네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고 말한 뒤 매장에 들어가 니컬러스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부사장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정 부회장은빌리저 부사장의 도움을 받아 20여분간 흰색 테슬라 모델S 90D 차량을 시승했고 차량 바퀴와 트렁크까지 꼼꼼하게 살펴봤다. 또 직접 테슬라 전용 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들고 차량을 충전하는 등 테슬라 국내 1호 오너 다운 면모를 보였다.
테슬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듯 구매 예약도 활발하다. 테슬라가 공식적인 국내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한 것이 지난달. 그러나 적잖은 고객들이 그 이전부터 이미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900명이 넘는 이들이 테슬라 모델3, 모델S, 모델X의 구매 인증샷 등을 올렸다. 해당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는 구매자까지 추산한다면 국내 테슬라 예약대수는 대략 1000대 안팎일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 측은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약 60평 남짓한 매장에는 온라인 주문 접수를 받기 시작한 모델S 90D 차량 두 대와 차량 섀시 하나가 전시돼 있었다. 또 고객들이 차량의 디자인, 옵션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헤드라이너, 데코 소재를 전시한 ‘디자인 스튜디오’도 눈에 들어왔다. 매장의 전체적인 인상은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현대차 ‘제네시스 스튜디오’, ‘BMWㆍMINI 시티 라운지’ 등 기존 자동차 브랜드 체험관과 비슷했다.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차량 전문가) 6명이 매장에 상주하며 차량과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외부에 시승용 차량을 마련해 예약 고객에 한해 하루 8명씩 20분간 스타필드 하남에서 팔당댐을 왕복하는 시승을 진행한다.
테슬라 관계자는 “브랜드 방침상 딜러 없이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차량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와 제품 홍보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테슬라는 첫 매장 오픈인 만큼 많은 스태프들이 분주히 오가며 고객들의 편의를 도왔지만, 공식적인 개장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스타필드 하남 지상 2층 주차장에는 완속 충전기 7대도 설치돼 있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그 동안 테슬라 오픈이 지연되며 덩달아 미뤄지다 약 사흘 전에 설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스타필드 하남점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 매장을 개장하며, 연내에 매장 1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또 강서구 등촌동과 청담 매장 지하 2곳에 서비스 센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신세계를 비롯한 대형 유통점과 협업해 급속 충전소 5곳, 완속 충전소 25곳 등 자체 충전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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