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불구 달러 가치 하락, 금값 상승 -예상보다 완만한 금리인상 전망 영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이 이달 금리인상을 발표한 이후 달러 가치는 하락한 반면 뉴욕 증시와 금값은 상승했다. 통상 금리인상은 주식시장 위축, 달러 강세, 금값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일각의 관측과 달리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는 세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시장의 전망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4% 상승한 2만95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4%, 0.74% 올랐다.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달러 가치도 떨어뜨렸다. 주요 6개국 화폐와의 가치를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 이상 하락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와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급락했다. 예상보다 느리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발표가 달러의 투자 매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금값도 연준 발표 이후 오히려 올랐다. 4월물 금값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1.79% 오른 온스당 1215.2를 기록했다.

금 거래업체 샤프스픽슬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로시 노만은 “‘소문(금리인상)에 팔고 팩트에 사라’는 격언이 적용됐다”며 “우리는 이전부터 금리인상 이후 금값이 두 자릿수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은 보통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이자가 붙는 자산에 비해 원자재인 금은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골드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룬딘 에디터는 “이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돼 거액 투기꾼들은 달러를 사고 금을 팔았다”며 “금리가 실제로 오르자 그들은 달러를 팔고 금을 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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