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LG전자 주주총회가 시작 23분만에 종료됐다. 4만원선까지 밀렸던 LG전자 주가가 최근 7만원에 근접할만큼 급상승 한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하겠다”며 “신사업 기회도 모색해 사업성장 기회를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 출시된 스마트폰 ‘G6’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스마트폰 ‘G5’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전략 스마트폰인 ‘G6’를 성공적으로 판매해 성공적인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6는 출시 후 첫 주말동안 3만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또 정관상 이사의 정원을 최대 9명에서 7명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상정해 통과시켰다.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상법 규정에 따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은 이사진에서 빠지게 됐다.

이날 주총 결과로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 두명이 사내이사로, 구본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김대형 전 GE 최고재무책임자,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은 LG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백 교수는 2008년에는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LG전자의 경영 체제는 앞으로 조성진 부회장을 중심으로 가동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으로 조 부회장을 1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켰고, 지난달 말에는 조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시작 23분만인 9시 23분께 종료됐다. 모두 5건의 안건이 상정돼 의결되는 데는 10여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 중인 것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4만4700원을 저점으로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종가 기준 LG전자 주가는 6만8100원으로, 저점 대비 30% 넘게 급상승했다. 이는 올레드 등 TV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탈피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또 ‘고졸신화’의 주역인 조성진 부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고공행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