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호조 등 불확실성 해소 무기력증 털고 대세 상승장 기대 전문가 “7월까지 상승무드 탈것”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진격 모드로 전환했다. 오랜 한파를 벗어나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고 있다. 2050선을 넘으며 다시 하락, ‘박스피(박스+코스피)’ 를 못 벗어나며 무기력증에 빠졌던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2164.58에 장을 마감, 연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228.96(2011년 5월2일 종가) 경신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상황.
20일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대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올해 박스피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특히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갇힌 박스피를 탈피해 5년 안에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경기 불안에도 국내 상장사들이 작년에 사상 최대 세전 이익을 냈고 대기업들이 상당히 좋은 실적을 냈다”며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했고 1∼2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10%, 20%를 넘어 큰 흐름으로 보면 상승 호재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선 대통령 탄핵 등으로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증시 기초여건이 튼튼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 전망 역시 장밋빛 전망이 아닌 실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재조명되고 있다.
연초 20개 증권사의 코스피 밴드 전망 평균은 1885~2259.2포인트다. 하단은 1800가 최저치, 상단은 2350이 최대치다.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SK증권이 코스피 상단을 가장 높은 2350선으로 예측, 미래에셋대우와 KTB투자증권은 2150포인트로 가장 낮은 상단을 점쳤다.
최저치는 이미 깨진 상태로, 일부 증권사는 최근 코스피 밴드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연초 1960~2320선을 예측했지만, 2026~2400포인트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연초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평균 2250을 웃도는 만큼, 2200선은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기관과 개인이 덜 참여하고 있고, 외국인이 사서 올라가는 장인데, 국내 주식시장이 상장기업의 실적이 좋음에도 비교적 싼 가격에 있어서 외국인이 사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기관과 개인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기대수익률이 낮았기 때문이지만, 주가가 오르면 투자심리는 개선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기관도 들어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박스피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게 중론이지만, 연초 대부분 증권가에서 ‘상고하저’를 전망한 만큼, 하반기에 장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달까지는 계속 지수가 올라갈 것”이라며 “연간으로 놓고보면 연초가 제일 낮고 점점 오르다가 하반기부터는 탄력이 둔화되겠지만,사상 최고치 이상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인플레이션이 있을때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데, 미국 금리인상 기조로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달러 약세로 외국인이 더욱 적극적으로 들어오는데다 4월 들어 우정사업본부(우체국)가 기관 투자자로 합류하는 등 주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ㆍ이은지 기자/park@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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