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 벗고 ‘스피드경영’ 기치 -서류 보고방식도 스마트폰으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업계에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계획한 바는 바로 시행하고 마는 성격 덕에 비효율을 보면 참지 못한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쳐 농협금융지주 회장까지 오면서 옮기는 조직마다 ‘스피드 경영’을 기치로, 눈에 보이는 모든 비효율적 과정을 모두 없앴다.

농혐금융에 와 김 회장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결재판’을 없앤 것이다.

김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금융기관의 의사결정도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데 형식이 너무 많더라”며 “결재판도 예전에 쓰던 두꺼운 결재판을 그대로 쓰기에 그냥 없애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재판을 없앤 김 회장은 그 뒤로 종이 인쇄본으로 보고를 받았지만, 요즘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현장경영 차원에서 전국 영업점을 돌다 보니 늘 외부에 나와있어 서류 보고도 받기도 힘든 탓이다. 그래서 보고 방식을 스마트폰 보고로 바꿔버렸다.

김 회장은 “정말 급한 게 있으면 전화로 구두 보고만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사내게시판도 만들었다.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방’에 들어가면 김 회장에게 무슨 내용이든 건의를 할 수 있다. 아무리 일정이 바빠도 직원들이 쓴 글에 모두 답글을 다는 김 회장의 부지런함 덕에 게시판에 글이 자주 올라온다.

김 회장은 농협이라는 전통적인 조직에 활력을 넣으려면 젊은 직원들의 톡톡 튀는 의견도 회사 경영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30대 직원이 주축으로 구성된 ‘NH미래혁신리더’를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있다.

김 회장은 “회사에 있는 날은 직원들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도록 늘 사무실 문을 열어 놓는다”며 “예전에는 임원들만 회장방에 들어왔지만, 요즘은 방에 들어오는 직원들 연령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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