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김규영(69ㆍ사진) 사장(산업자재 부문 최고기술책임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부산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1972년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했다. 이후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 언양공장장 등을 거쳐 효성으로 바뀐 뒤 섬유PB 최고기술책임자(CTO), 중국 총괄임원,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등을 지냈다.
그는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과 함께 타이어코드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효성에서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가 된 건 이상운 부회장 이후 김규영 사장이 두번째다. 조석래 전 회장과 조현준 회장이 그를 깊이 신임한다는 증거다. 기술담당 임원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기술담당임원들을 대거 승진 발령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한편, 지난 2002년 취임한 이상운 부회장은 15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부회장직은 유지한다.
이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은 지난 2014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권고안을 따른 것이다. 증선위는 2014년 7월 효성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면서 이상운 부회장에 대한 해임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조석래 전 회장과 김규영 사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배두헌 기자/ba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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