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상장후 적자낸적 없어 드림텍·피엘케이 등 자회사 미래 새로운 수익원으로 정착
시너지낼 업체 국적불문 투자 자율주행자 핵심기술시장 공략
“우리 회사는 20여 년간 실리콘밸리에서 다진 네트워크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하루 아침에 일군 성공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만난 김예환 유니퀘스트 대표는 단 꿈에 젖어 있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회사는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단 한 해도 적자를 내 본 적이 없다. 드림텍, 피엘케이 등 자회사는 회사의 미래를 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중이었고, 투자회사 역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사업성공 비결에 대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코어(CORE)인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안목 덕분”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또 “매일 매일 (사업의 진척이) 너무도 다이내믹해서 다른 생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자회사와 투자기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유니퀘스트의 일차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림텍 등 자회사와 그리는 연장선에는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 40여 곳의 공급업체, 900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어떤 점이 주효했나.
△ 고객사와의 신뢰,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공급업체 네트워크가 유니퀘스트의 성장 배경이다. 반도체는 가져다주면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객사는 솔루션 제공업체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야 한다. 유니퀘스트는 이를 위해 기술지원 엔지니어만 60여 명을 두고 있다. 선행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 뒤 양산기술 선정, 기능 탑재, 생산,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발주가 들어와야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 자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주요 자회사의 성장 모멘텀은.
△ 유니퀘스트는 2004년 상장 후 한 해도 적자를 낸 적이 없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평가는 받지 못했다. 마진과 성장성이 ‘유통기업’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로 성장을 꾀하고자 2007년 드림텍의 지분 43.5%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핸드폰용 인쇄회로기판조립품(Key-PBA)를 제조하던 드림텍은 현재 스마트폰용 인쇄회로기판조립품(Sub-PBA)과 자동차용 전장제품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지문인식모듈을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고객사에 납품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기술을 보유한 피엘케이 지분 56.4%를 인수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발한 회사인만큼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자회사인 유큐아이파트너스와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지분율 55%) 등을 통해 투자활동도 활발한데.
△유니퀘스트가 현재까지 출자했거나, 출자 예정인 금액이 총 400억원이다. 전체 펀드 5개에 들어간 자금은 1300억원 수준이다. 우리는 유통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다. 그간 무수한 고객사를 만났는데 기술력이 있어도 펀딩이 안 돼서 사업을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최근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키코(KIKO)사태를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키코 졸업 직전에 30억원을 투자해 성공한 사례다. 1분기 매각차익만 최소 60억원이 될 것으로 본다.
- 이 외에 투자대상으로 삼은 기업은.
△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회사 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투자한다. 지난해 미국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투자기업은 반도체 회사로는 6년 만에 상장한 회사다. 투자한 기업 중 올해 하반기 IPO가 기대되는 스웨덴 반도체 회사도 있다. 국내 판권은 유니퀘스트가, 모듈 개발과 생산은 드림텍이 맡는다. 이 외에 드림텍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심전도 검사용 무선 바이오센서 패치를 개발 중인 에이치마이크로(HMicro)에도 투자했다.
- 유니퀘스트의 장기 성장계획은.
△ 다양한 선도기술 중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이 100~200달러 정도였는데, 최근 그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카메라 기반의 ADAS, 차량용 LED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누군가 ‘유니퀘스트 주식을 사야 하냐’고 묻기에 ‘나 같으면 매달 1000주든 500주든 정기적으로 사겠다’고 말했다. 그래야 추후 유니퀘스트가 성장했을 때 배가 안 아프지 않을까.
정리=양영경 기자/ana@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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