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생체검사 미래 10대기술 선정 진단쉬운 ‘뮤타이퍼’로 시장 도전장
김성기 파나진 대표<사진>는 17일 “액체 생체검사 시장에서 로슈와 맞붙어 파나진 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액체 생체검사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액체 생체검사란 인체조직을 대신해 피를 검사하는 것으로, ‘MIT 기술리뷰’가 선정한 미래 10대기술 시장 중 하나다.
미국 BCC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매년 22.3%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엔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진은 피에 돌아다니는 소량의 암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자사의 ‘뮤타이퍼(PNAMutyper)’를 통해 이 미래 먹거리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세계적인 제약회사 로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처음으로 액체 생체검사 관련 암 진단 제품을 등록했다. 이후 지난 2월 식약처에 관련 기술을 등록한 이 회사는 신의료기술평가 승인 이후 국내 시장을 두고 올해 로슈와 정면 승부를 벌일 방침이다.
파나진은 PNA를 바탕으로 한 유전자진단제품 생산 업체로, 전체 매출(2016년 기준)에서 PNA가 38%, 유전자진단 제품이 62%를 차지하고 있다. PNA는 DNA를 모방한 인공유전자로, DNA와의 결합을 통해 유전자 변이를 인식하고 관련 병을 진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DNA끼리는 음전하를 띠기 때문에 서로 밀어내는 힘이 있지만, PNA는 전하를 아예 띠지 않고 DNA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나도 영향받지 않아 진단에 용이하다.
김 대표는 “지난 2001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PNA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물질(Bts-monomer)을 2년여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특허를 내고, PNA 소재를 20개국 300개 기관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PNA 외에도 유전자진단 제품 ‘클램프(PNAClamp™)’와 ‘리얼타이퍼(PANA RealTyper™)’를 판매하고 있다. ‘클램프’는 인체조직에서 숨겨진 소수의 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시약으로, 폐암 관련 국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리얼타이퍼’는 조직을 떼어내 한 튜브에서 여러 종류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외부에서 감염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뮤타이퍼’는 이 ‘클램프’와 ‘리얼타이퍼’ 기술의 결합물이다.
김 대표는 “인건비와 임상연구비 등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매출 상승을 자신한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암 관련 진단 관련 3개 품목을 추가로 등록하면서 올해는 턴어라운드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전자를 붙잡아두고(블록킹) 세포 안에 약품을 투여하는 신약 역시 개발 중”이라며 “뮤타이퍼와 더불어 신약개발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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