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미국, 일본 수출은 ‘두자릿수 대’ 성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폭풍 여파로 지난달 화장품 수출이 5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국내 화장품 업체의 몸부림 끝에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미국, 일본 등에서는 수출액이 두자릿수대로 성장, 중국발 타격을 일부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화장품 총 수출액은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이 역성장한 것은 2012년 1월 이후 5년여만이다.
이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5.6% 줄어든 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악화되자 이를 우려한 상인들의 선수요로 2~3월 대중 수출액은 전년대비 45.7%까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4월 들어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전체의 데이터가 반영된 것이 아니고, 높아진 베이스의 정상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통관 거부 등 비관세 장벽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돼 화장품 업체의 2분기 중국 현지 매출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1~20일 아세안, 미국, 일본 수출액은 두자릿수 대 늘어났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전년대비 12.6% 증가한 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2400만달러, 일본 12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62.1%, 38.7%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포스트 차이나’ 시장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구 1000만명 규모의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1998년 베트남에 진출, 주요 백화점에 23개 매장을 운영하며 고급 화장품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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