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은 확신ㆍ영남은 ‘머뭇’높은 사전투표율 유불리 - 과거 두 선거 모두 최종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의 약 5배

[헤럴드경제] 이번 사전투표에서 주목할 현상으로 ‘서고동저’가 지적된다.

5일 오후 6시 마감한 사전투표에서 최종투표율은 26.06%였으며, 1107만2310명이 본 투표일에 앞서 미리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투표율에서 지역간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서쪽의 전남ㆍ전북ㆍ광주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34.04%, 31.64%, 33.67%로 전국 평균보다 5∼8% 포인트 가량 높았지만, 동쪽의 경남ㆍ경북ㆍ대구ㆍ부산의 사전투표율은 26.83%, 27.25%, 22.28%, 23.19%로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다.

전문가들은 호남은 기존 야권 후보 중 한 명을 찍기로 이미 결정한 유권자의 비율이 높아 망설임 없이 사전투표에 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보수층이 많은 영남은 여전히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망감 또는 무력감을 느껴 투표 자체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사전투표에 나오는 사람은 확신을 하고 나오는데 호남의 유권자는 이미 기존 야권 후보 중 누군가를 찍겠다고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영남 쪽은 보수 후보가 분열된 탓에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했거나, 아예 투표 의향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ㆍ경기ㆍ인천 투표율은 26.09%와 24.92%, 24.38%로 평균 수준을 기록했고, 충남ㆍ충북ㆍ대전 역시 24.18%, 25.45%, 27.52%로 평균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원은 25.35%, 제주 지역 사전투표율은 22.43%로 집계됐다.

기존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4ㆍ13 총선 때의 12.19%가 최고치였다.

대선과 총선의 국민적 관심도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종전 기록을 배 이상 경신한 수치다.

지금까지 전국 단위 사전투표는 지난 2014년 6ㆍ4 지방선거와 2016년 4ㆍ13 총선 때 두 차례 시행했는데, 두 선거 모두 최종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의 약 5배가 됐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에 달한 이상 ‘5배 법칙’은 적용할 수 없지만,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심 80%를 넘는 최종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행 헌법으로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최고 투표율은 제13대(노태우 대통령 당선) 대선의 8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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