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청문요구서가 1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 등을 열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펼친다.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교회 강연으로 구설수에 오른 문 후보자가 무난히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야당이 문 후보자의 편향된 역사관을 문제삼아 ‘청문회 보이콧’까지 거론한 상황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미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야당은 지난 12일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청문특위 신청자를 받았다. 청문 특위 위원을 미리 구성해 총리 후보자에 대해 현미경 검증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인사청문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면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만나 총리 후보자 청문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협의하며, 원내대표의 인가를 받아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하게 된다. 16일 인사청문요구서가 제출되면 이날로부터 20일 안에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한다. 때문에 여야는 청문회를 거쳐 오는 7월초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에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임명동의안의 경우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출석에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현재 의원직을 상실한 14명을 뺀 국회 재적의원은 총 286명. 이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48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6명의 초선 의원들이 문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상황이어서 국회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은 문 후보자의 자질을 둘러싼 공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새누리당은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1시간 10분 짜리 교회 강연 영상을 관람했다. 문 후보자의 검증에 신중을 가하겠다는 뜻이지만, 전체 강연 내용을 들어보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다. 집권여당은 국정의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특히 한 나라의 총리를 결정하는 막중한 국사에 객관적 절차 대단히 필요하다 생각되고 진중하고도 신중한 입장 정리한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철회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문 후보자만큼 반민족적 반역서적 반헌법적 반통일적 반복지적 사고 가진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하필이면 이런 사람을 찾아내 총리 후보라고 내세우는 대통령 발상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위안부 할머니가 문 후보자 노망된 사람 아니냐는 말이 더 공감되는 상황”이라며, 문 후보자와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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